활동북과 함께 배우는 반도체 — 도래울고등학교 ‘똑똑 주식대결’ AI 반도체 전쟁 수업 후기

활동북 표지를 넘기는 손, 그 옆으로 노트북 화면에는 빨갛고 파란 그래프가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도래울고등학교의 한 교실 풍경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반도체. 뉴스에서는 익숙하지만 정작 설명하려면 막막해지는 그 단어를, 이 학교 학생들은 손으로 쓰고 화면으로 확인하며 하루 만에 자기 것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수업의 재료는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활동북, 다른 하나는 모의 주식투자 프로그램.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이 조합이 실제로는 꽤 잘 맞았습니다. 활동북이 개념을 다지는 도구였다면, 투자 화면은 그 개념을 시험해보는 무대였거든요.


페이지 위에서 다진 반도체의 역사

시작은 역사였습니다. 반도체가 언제,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페이지를 넘기며 따라갔습니다. 낯선 산업 용어들도 하나씩 등장했는데, 학생들은 이를 그냥 읽고 넘기는 대신 자기 말로 바꿔 활동북 여백에 적어 내려갔습니다. 물질의 전기적 성질이니, 전기와 자기니 하는 물리 개념들이 반도체라는 구체적인 물건 하나로 수렴되는 순간, 교과서 속 이론이 훨씬 손에 잡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게임 속에서 한 번 더

개념을 다진 다음엔 몸풀기 삼아 미니게임이 이어졌습니다. 반도체의 특징을 게임 규칙 안에 녹여둔 덕분에, 앞서 배운 내용이 게임을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한 번 더 복습되는 구조였습니다. 정답을 맞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 반도체를 다시 떠올리게 되는 셈이었죠.

그리고 진짜 승부, 주식 투자가 시작됐습니다. 이번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았습니다. 어떤 기업에 얼마를 넣을지, 언제 팔고 언제 사들일지는 오롯이 각자의 판단이었으니까요. 앞서 익힌 반도체 지식이 이 판단의 근거가 되어주었고, 그래프가 출렁일 때마다 교실 여기저기서 자기도 모르게 탄식이나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투자가 끝났다고 수업이 끝난 건 아니었습니다. 학생들은 다시 펜을 들고 투자 보고서를 썼습니다. 왜 그 기업을 골랐는지, 시장은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를 되짚어보는 시간이었죠. 감으로 내렸던 판단에 이유를 붙여보는 이 과정에서, 게임은 비로소 하나의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반도체에서 나의 미래로

마지막으로 스페이스틴 M을 통해 오늘 배운 것들을 자신의 진로와 이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던 학생들도, 이 시간을 거치며 각자 나름의 연결고리를 하나쯤은 찾아낸 듯했습니다.


하루 안에 담긴 여정

하루 동안 학생들이 거쳐간 경로를 되짚어보면 이렇습니다. 역사를 읽고, 용어를 자기 언어로 옮기고, 게임으로 확인하고, 투자로 시험해보고, 그 결과를 다시 글로 정리하고, 끝내 자신의 미래와 이어보기까지. 반도체라는 하나의 소재가 통합과학과 물리학, 경제라는 서로 다른 교과를 넘나들며 하루치 수업 안에 촘촘히 엮여 있었습니다.


이런 하루, 다른 교실에서도

똑똑 주식대결은 이렇게 활동북과 모의투자, 진로 탐색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진행할 수 있는 오드랩의 프로그램입니다. 반도체 외에도 다양한 산업을 다루는 버전이 준비되어 있고, 별도의 강의 없이 크롬 브라우저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어 어떤 교실에서든 부담 없이 열어볼 수 있습니다.

궁금하신 선생님들은 아래에서 더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오드랩 전체 프로그램 보기 → oddlab.org
👉 똑똑 주식대결 상세보기 → oddlab.org
👉 학교로 찾아가는 프로그램 신청 → 열린학교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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